解明의 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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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형 어미 '-음'과 '-기'의 기능 차이 언어

용언을 명사처럼 만들기(네이버 지식백과)

명사형 어미로는 '-(으)ㅁ'과 '-기'가 있는데, 이들은 명사절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게 기능한다. 그러나 '-(으)ㅁ'과 '-기'의 기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곧 '-(으)ㅁ'은 완료된 일을 표현하는 데에 쓰이고 '-기'는 완료되지 않은 일을 표현하는 데에 쓰인다.

(5) ㄱ. 국민들은 대엽 씨가 사기꾼임을 그제야 깨달았다.
   ㄴ. 그들은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기를 기대했다.


(5)에서 (ㄱ)의 '대엽 씨가 사기꾼임'에서 '-(으)ㅁ'은 일이 일어난 결과(완료)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에 반해서 (ㄴ)의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기'에서 '-기'는 일이 일어나는 과정이나 미완료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곧 (ㄱ)에서 '대엽 씨가 사기꾼이라는 것'은 이미 완결된 '결과성의 일'인 반면에, (ㄴ)에서 '노력하지 않고 성공한다는 것'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과정성의 일'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으)ㅁ'은 (ㄱ)에서처럼 주로 '깨닫다, 알다'처럼 지각이나 인식을 나타내는 서술어와 어울리고, '-기'는 (ㄴ)에서처럼 '기대하다, 바라다, 예상하다'와 같은 바람이나 희망을 나타내는 서술어와 잘 어울린다.
- 나찬연의 『현대 국어 문법의 이해』에서

명사형 어미는 용언 어간에 붙어서 용언이 명사처럼 기능하도록 합니다. 인용문에서 설명하였듯이 우리말에서 명사형 어미는 '-음'과 '-기'가 있습니다. 현대 국어에서 '-음'과 '-기'는 비슷비슷하게 쓰일 만큼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을 써서 '-음'이 기정적(旣定的)이라면, '-기'는 미정적(未定的)이지요.

하지만 중세 국어에서 '-음'의 전신인 '-움'은 많이 쓰였으나, '-기'는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우리말이 큰 변화를 겪었음을 보여 주는 한 사례라고 할 만합니다.

덧글

  • 바람불어 2018/11/27 08:56 # 답글

    음과 기에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고 이오덕씨 책에서 '명사형 어미 좀 그만 써라. 동사형으로 쓰는 게 훨씬 우리말답다' 했던 것 같은데요. 뭐 그 정도까지 까다롭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굉장히 쉬운 얘기인데도 일부러 어려운 단어 쓰고 비유에 비유를 더해서 잘난척 하는 글이 참 많습니다. 그런 버릇은 시간이 지나도 잘 안고쳐지네요.

  • 解明 2018/11/27 21:06 #

    쉽게 쓴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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