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2009년 8월 20일 이전까지 블로그에 썼던 글들의 공개설정은 모두 '공개로'에서 '비공개로'로 바꿨습니다. 이 글은 해마다 포스팅 등록시간을 해당 연도의 12월 31일 23시 59분으로 바꿉니다.

'progressive'와 '진보적'

어느 날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벗이 논문을 쓰다가 제게 전화했습니다. 벗은 논문에 쓸 몇몇 단어가 형용사인지 아닌지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지도 교수들의 심사 때문인 듯했습니다.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기에 저는 그러겠노라고 했습니다.며칠 뒤에 다시 전화를 건 벗이 처음부터 꺼낸 말은 '환경친화적이다'였습니다. 저는 그 말이 형용사도 동사도 아니라고... » 내용보기

왜 그들의 패배가 우리의 비극인가

김재명 교수가 쓴 『한국현대사의 비극』은 '중간파의 이상과 좌절'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해방 후 좌우 합작과 남북통일에 애썼지만, 끝내 꺾이고 말았던 중간파 여덟 사람의 삶을 살펴봅니다. 김규식이나 조소앙(본명은 조용은)처럼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뿐 아니라 유학자였던 김창숙과 아나키스트였던 유림처럼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나옵니다... » 내용보기

여러 겹의 우리말

우리말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음 직한 이 물음을 학문적으로 풀려 했던 사람들은 우리말의 뿌리를 찾고자 언어들의 숲을 헤쳐 나갔습니다. 그들 가운데 람스테트(Ramstedt, 1873~1950)와 포페(Poppe, 1897~1991)는 우리말을 알타이어족(또는 알타이제어)에 들어가는 언어들과 닮았다며 우리말을 알타이어족에 묶어 가계도를... » 내용보기

자유민주주의를 허하라?

지난 2008년에 역사 교과서를 놓고 벌어졌던 역사전쟁의 전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전선이, 새로 만들 역사 교과서에 들어갈 말을 그냥 민주주의로 하느냐, 아니면 민주주의 앞에 '자유'를 덧붙인 자유민주주의로 하느냐를 놓고 진보와 보수가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다시 격전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사실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크게 ... » 내용보기